KORLENS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길 24 (체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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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관점으로 본 이 장소

KORLENS 큐레이션
외국인
Foreigner

인근 먹자골목으로 과거 금천교 시장으로 불리던 것이 2011년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는 공식 명칭을 얻었다.

커플
Couple

왕의 이름이 붙은 동네지만 분위기는 왁자지껄한 서민 거리 그 자체.

가족
Family

왕의 이름이 붙은 동네지만 분위기는 왁자지껄한 서민 거리 그 자체.

솔로
Solo

금천교 시장으로 불릴 때부터 오랜 단골을 확보해 둔 손맛 좋은 노포들과 새로 유입된 청년 사장들의 톡톡 튀는 최신 핫플레이스가 사이좋게 공존하는 점이 이 거리의 매력이다.

장소 소개

인근 먹자골목으로 과거 금천교 시장으로 불리던 것이 2011년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는 공식 명칭을 얻었다. 실제로 ‘세종마을’은 세종대왕이 태어난 마을이라 붙은 이름이다. 왕의 이름이 붙은 동네지만 분위기는 왁자지껄한 서민 거리 그 자체. 금천교 시장으로 불릴 때부터 오랜 단골을 확보해 둔 손맛 좋은 노포들과 새로 유입된 청년 사장들의 톡톡 튀는 최신 핫플레이스가 사이좋게 공존하는 점이 이 거리의 매력이다. 추억을 더듬으며 그때 그 맛집을 찾는 사람과 SNS에서 핫플레이스를 검색해 새로운 맛집 리스트를 발굴하려는 사람까지 한꺼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입소문을 타고 가게들이 몰려들면서 이제는 메인 골목뿐 아니라 구석구석 샛길까지 독특한 맛집이 빼곡하게 들어섰으며 말 그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종로구 대표 먹자골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복궁역 2번 출구가 시작점이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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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가이드

한국관광공사 오디(Odii) 음성 해설
중인들의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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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이 가이드는 김영하님의 목소리로 녹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던 서촌은 다양한 시대를 대표하는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 중 ‘홍건익 가옥’으로 불리는 이 집은, 1930년대에 지어진 근대 한옥입니다. 홍건익에 대해서는 남은 자료가 거의 없지만, 이전에 있던 집을 헐고, 지금의 집을 지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홍건익이 살기 전. 이 곳에는 고영주라는 역관과 그의 가족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고영주의 집안은 아버지, 형제, 조카 3대가 역관으로 활동했습니다. ‘역관’은 지금의 통역사, 외교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외국인을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와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인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었던 직업이었습니다. 고영주는 중국어(한학)를 배워 활동한 역관이었습니다. 역관으로 더 유명한 건 그의 형제들인데, 둘째 동생인 고영희는 일본어 역관으로,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일본에 파견된 수신사의 일원이었습니다. 막내인 고영철은 중국에서 영어를 배운 후 미국에 보빙사(사절단)로 갔습니다. 고영주는 1910년대에 이 땅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고, 시간이 지나 홍건익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홍건익이 집을 지었을 때는 더 큰 규모였지만, 지금은 절반만 남았습니다. 홍건익 가옥의 일각문으로 들어가면, 집 주인의 취향과 감각이 보입니다. 문간채와 사랑채는 깔끔하게 단장한 느낌이라면, 안채는 좀 더 편안한 느낌입니다. 안채 대청마루 아래쪽에는 태극기에도 쓰이는 팔괘 모양의 구멍이 있는데, 구멍을 뚫어 바람이 통하게 하는 기능적인 면도 있습니다. 근대 한옥답게 문이나 창이 유리로 되어 있는데, 집안의 부를 드러내는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안채 왼쪽으로 가면 별채와 정원으로 가는 작은 문이 나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큰 우물인데, 당시에 개인의 집 안에 우물을 만들 정도면 엄청난 부자였다고 합니다. 별채는 작은 도서관으로 사용 중인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방석에 앉으면 정원의 풍경도 보이고 책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집의 전경을 보고 싶다면, 정원 꼭대기로 올라가면 됩니다. 별채, 안채, 사랑채, 문간채의 지붕들이 이어져 현재의 서촌 건물들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답지요. 정원 벤치에 앉아서 이 소담한 풍경을 느긋하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김해경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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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이 가이드는 김영하님의 목소리로 녹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독특한 문학세계로 유명했던 문학가 이상은 어린 시절 큰아버지에게 입양돼 통인동 토박이로 자랍니다. 그의 큰아버지의 집은 원래 거대한 한옥이었는데, 나중에 이상이 물려받았고, 사업에 실패하자 집을 팔게 됩니다. 팔린 집은 5개의 땅으로 나뉘어서 계속 주인이 바뀌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이상의 집이 있는 곳은 그 5개의 땅 중 하나입니다.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으로, 3살 때 이 집에 양자로 들어왔습니다. 그의 큰아버지는 아들이 없어서 이상을 입양했는데, 재혼한 큰어머니도 이상에게 애정이 없었습니다. 이상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특별히 재능을 보였지만, 큰아버지는 돈을 벌 수 있는 건축기사로서의 길을 강요했습니다. 결국 이상은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에 진학해 건축기사가 됩니다. 조선총독부에서 건축기사로 취업한 이상은 필명을 사용해서 글을 썼는데, 주로 자신의 정체성 혼란과 시대적인 혼란을 문학작품으로 풀어냈습니다. 그의 필명인 ‘이상(李箱)’도 한글로 읽을 때 여러 가지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갖춘 사람의 좌절과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난해한 문학세계와 고뇌하는 이미지로 각인된 이상이지만, 자신의 진짜 가족에게는 효도하는 아들이자 든든한 큰오빠였다고 합니다. 여동생의 증언에 의하면, “큰오빠는 어머니에게 늘 공손했고, 뭘 못해드려서 애태우곤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상은 여동생을 “나의 유일한 이해자”라고 하며 아꼈다고 합니다. 이 집은 이상의 어린 시절의 어둠과 희망을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전시실 제일 안쪽, 어두운 공간에서 그의 일생을 담은 작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지요. 계단의 끝에 무거운 미닫이 문을 열면, 이상의 집 마당과 지붕이 보입니다. 자유로의 출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문학가의 집에서, 이상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엽전 하나로 통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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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이드는 김영하님의 목소리로 녹음 되었습니다. 통인동의 골목 안쪽, 동네 살림을 책임지는 통인시장이 있습니다. 통인시장이 언제부터 이 골목에 자리잡았는지는 생각보다 쉽게 알 수 있는데, 이 시장에서 대대로 장사해온 분들이,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대, 서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 아비규환이었습니다. 폭격과 군인들이 지나간 자리는 초토화 되었지만, 경복궁과 중앙청 등 큰 건물들이 있었던 종로일대는 민가들이 일부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사람들, 휴전선이 생기면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 가족의 생사를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서울에 남은 사람들이 이 곳에 정착했습니다. 사람이 몰리자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를 사고 팔았고, 한 골목에 모이면서 통인동에 있는 ‘통인시장’이 되었습니다. 통인시장에서는 맛있는 음식도 팔고, 튼튼한 물건도 팔았지만, 무엇보다 ‘소식’을 주고받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전쟁 때 헤어진 가족의 생사, 남겨두고 온 가족의 생사. 시장을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은 고향 생각나는 음식 앞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모두의 소식이 통하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경복궁 옆 동네, 청와대에서 가까운 동네가 되면서 이 곳은 개발제한 구역이 되었습니다. 어느날부터 동네에 사람들이 떠나고, 시장을 누비던 상인들도 하나 둘 떠나며 빈 가게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시장을 지키고 싶었던 상인들은 고객을 다시 불러오기 위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경복궁 옆에 있다는 장점을 살려서, 조선시대 시장처럼 엽전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엽전으로 시장 안에 있는 가게에서 음식을 사서, 도시락에 가득 담으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한 끼 식사가 완성되는 겁니다. 통인시장 중간에 있는 ‘엽전 도시락 카페’에 가면 현금을 엽전과 도시락 식판으로 바꿔줍니다. 식판을 들고 시장을 누비다 보면 기름떡볶이, 닭강정, 김치, 샐러드까지 식판 가득 담아와서 먹을 수 있습니다. 맛도 가득 담아 먹고, 엽전으로 조선시대 체험도 해 볼 수 있는 문화와 맛이 공존하는 통인시장입니다.

왕실음식을 담당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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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김상궁] 사극에서 많이 나오는 임금님의 수라상, 잔칫상은 다 어디서 만드는 걸까요? 바로 궁궐 안에 있는 소주방과 수라간입니다. 경복궁에도 역시 소주방과 수라간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사라졌고, 지금은 2015년에 복원한 소주방 건물이 있습니다. 원래 소주방은 한 군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대전(大殿)의 음식을 만드는 소주방을 ‘내소주방(內燒廚房)’, 대전 밖의 잔치나 행사용 음식을 만드는 곳을 ‘외소주방(外燒廚房)’ 혹은 ‘밭소주방’이라고 했습니다. 주방에서는 보통 잔치와 수라에 사용되는 모든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김내관] 흔히 드라마만 보고 소주방이나 수라간에서는 여자만 일했다고 생각하지만, 내관중에도 음식을 담당하는 내관이 따로 있었습니다. 종2품의 ‘상선(尙膳)’이 총 책임자였고, 그 아래에 임금님의 술을 빚는 정3품 ‘상온(尙醞)’과 다과를 준비하는 정3품 ‘상다(尙茶)’가 있었습니다. [김상궁] 여자 궁인 중에 총 책임자는 정5품의 ‘상궁(尙宮)’이었고, 그 아래로 종5품의 ‘상식(尙食)’이 반찬을 만드는 총 책임자였습니다. 가장 아래등급은 종9품의 ‘장식(掌食)’으로 음식을 만드는 기본준비인 땔감, 등촉(등불)을 확인하고 기본재료를 손질하는 일을 했습니다. [김내관] 원래 수라간과 소주방을 관리하는 부서는 ‘사옹원(司饔院)’이었는데, 이 사옹원의 관리들이 모두 남자였습니다. 소주방이나 수라간에서 직접 일하는 관리를 통틀어 ‘식관(食管)’이라고 하는데, 총 주방장 역할을 하는 종6품의 ‘재부(宰夫)’가 있었습니다. 음식물을 삶는 일을 담당하는 식관은 종9품의 ‘팽부(烹夫)’였고, 불을 이용해서 조리하는 식관은 정9품의 ‘임부(飪夫)’였습니다. [김상궁] 그 외에도 소주방에 소속된 노비, 무수리, 나인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었답니다. 소주방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차렸는데, 외국사신이 먹는 잔치음식, 태원전에 올리는 제사 음식, 임금님이 관리들에게 하사하는 음식 등 종류도 다양했고, 먹는 때가 다 달랐기 때문에, 거의 24시간 내내 불이 켜져 있었답니다. [김내관] 궁인들은 왕실 가족이 직접 먹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정말 큰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힘들어도 열심히 만들면, 임금님이나 왕실가족이 칭찬을 하거나, 선물을 내려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상궁] “이걸 다 말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프네요. 소주방에 가서 꿀떡이랑 차 한잔이라도 먹어야겠어요”

그라운드시소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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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시소 서촌은 다양한 전시를 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서촌은 경복궁의 서쪽 마을이라는 뜻인데요, 이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서촌에서 다채로운 전시들이 기획전으로 소개되고 있답니다. 그라운드시소의 운영 철학은 ‘영감을 현실로’라고 합니다. 이러한 운영철학에 걸맞게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미디어아트 전시를 포함하여 매번 시대의 트렌드와 이슈를 반영하는, 화재를 불러일으키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답니다. 그 결과 누적 관람객 35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지요. 흥미로운 전시 내용을 제외하더라도,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최근 MZ 세대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이곳의 독특한 건축 형태 때문인데요,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우물 정원을 컨셉으로 한 독특한 건축물과 연못 등을 통해 건물 외관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전시장이랍니다. 또한 건물 외부 테라스에서는 그라운드시소 앞으로 펼쳐진 서촌과 인왕산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이 붐비기도 하지요.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서촌에서, 예술적인 건축물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그라운드시소 서촌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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