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LENS

사직공원(서울)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89 (사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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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관점으로 본 이 장소

KORLENS 큐레이션
외국인
Foreigner

종로구에는 이름난 공원이 세 개 있다.

커플
Couple

탑골공원, 사직공원, 삼청공원 등이 그것이다.

가족
Family

어린이 놀이터, 율곡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의 동상, 활터(황학정), 시립 어린이 도서관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단군성전, 종로도서관 등이 인접해 있다.

솔로
Solo

사직이라는 말의 뜻을 보면 ‘사’는 땅의 신이며 ‘직’은 오곡의 신으로 이들에게 제사를 올려 풍년을 기원했던 곳이 사직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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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소개

종로구에는 이름난 공원이 세 개 있다. 탑골공원, 사직공원, 삼청공원 등이 그것이다. 정부종합청사 서쪽, 인왕산 남동쪽 기슭에 있는 총넓이 188,710㎡의 사직공원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1395년에 종묘와 함께 맨 처음 만든 사직단(사적)을 한복판에 두고 이루어진 공원이다. 사직이라는 말의 뜻을 보면 ‘사’는 땅의 신이며 ‘직’은 오곡의 신으로 이들에게 제사를 올려 풍년을 기원했던 곳이 사직단이다. 어린이 놀이터, 율곡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의 동상, 활터(황학정), 시립 어린이 도서관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단군성전, 종로도서관 등이 인접해 있다. 사직공원 옆 인왕산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인왕산 등산로가 나온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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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가이드

한국관광공사 오디(Odii) 음성 해설
경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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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경희궁은 광해군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한 조선왕조의 궁궐입니다. 광해군은 이 당시 법궁으로 사용하던 창덕궁과 창경궁 외에 필요할 때 이어할 수 있는 이궁을 짓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인왕산 아래 사직단 뒤편에 인경궁과 새문동 정원군 집터에 경덕궁을 건설하였지요. 이후 인경궁은 인조에 의해 헐려 창덕궁과 창경궁을 수리하는데 사용되었고, 경덕궁만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인조반정으로 왕위에서 물러난 광해군은 비록 궁에 들지 못하였지만, 인조 시기 이괄의 난과 두 차례의 호란으로 창덕궁과 창경궁이 모두 불타 버리면서 이후 왕들이 이곳에 많이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지금의 이름인 경희궁이 아닌 경덕궁일까요? 경희궁이라는 이름은 영조 시기에 개칭된 것입니다. 영조는 경덕궁이 원종의 시호인 경덕과 음이 같음을 문제 삼아 경희궁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지요. 경희궁은 정문인 흥화문을 비롯하여 동문인 흥원문, 북문인 무덕문, 서문인 숭의문, 남문인 개양문 등 다섯 개의 문을 두었습니다. 또 정전인 숭정전과 편전인 자정전, 침전인 융복전, 회상전 등 100여 동의 크고 작은 건물이 있지요. 1820년대 경희궁 전경을 그린 ‘서궐도안’을 보면 당시 120여 채가 넘는 경희궁의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경희궁은 건물의 배치가 정궁인 경복궁과 다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앞뒤로 외전과 내전이 나란히 놓여있는 경복궁과는 달리 외전과 내전이 좌우에 놓여있어요. 그리고 궁의 정문이 오른쪽 모서리에 있는 점도 특이한데요. 아마도 격식을 벗어난 경희궁의 전각 배치는 형식의 얽매임이 덜한 이궁이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희궁은 1910년 조선총독부의 소유가 되면서 궁궐의 지위를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경희궁 내의 전각들은 이후 경성중학교 교원 양성소, 일본계 사찰 조계사의 본당, 강의실, 호텔 정문 등 궁궐과는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지요. 현재는 서울시의 경희궁 복원 사업으로 인해 원래 자리로 되돌아왔지만 완전한 제자리를 찾지는 못했답니다.

중인들의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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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이 가이드는 김영하님의 목소리로 녹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던 서촌은 다양한 시대를 대표하는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 중 ‘홍건익 가옥’으로 불리는 이 집은, 1930년대에 지어진 근대 한옥입니다. 홍건익에 대해서는 남은 자료가 거의 없지만, 이전에 있던 집을 헐고, 지금의 집을 지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홍건익이 살기 전. 이 곳에는 고영주라는 역관과 그의 가족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고영주의 집안은 아버지, 형제, 조카 3대가 역관으로 활동했습니다. ‘역관’은 지금의 통역사, 외교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외국인을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와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인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었던 직업이었습니다. 고영주는 중국어(한학)를 배워 활동한 역관이었습니다. 역관으로 더 유명한 건 그의 형제들인데, 둘째 동생인 고영희는 일본어 역관으로,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일본에 파견된 수신사의 일원이었습니다. 막내인 고영철은 중국에서 영어를 배운 후 미국에 보빙사(사절단)로 갔습니다. 고영주는 1910년대에 이 땅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고, 시간이 지나 홍건익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홍건익이 집을 지었을 때는 더 큰 규모였지만, 지금은 절반만 남았습니다. 홍건익 가옥의 일각문으로 들어가면, 집 주인의 취향과 감각이 보입니다. 문간채와 사랑채는 깔끔하게 단장한 느낌이라면, 안채는 좀 더 편안한 느낌입니다. 안채 대청마루 아래쪽에는 태극기에도 쓰이는 팔괘 모양의 구멍이 있는데, 구멍을 뚫어 바람이 통하게 하는 기능적인 면도 있습니다. 근대 한옥답게 문이나 창이 유리로 되어 있는데, 집안의 부를 드러내는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안채 왼쪽으로 가면 별채와 정원으로 가는 작은 문이 나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큰 우물인데, 당시에 개인의 집 안에 우물을 만들 정도면 엄청난 부자였다고 합니다. 별채는 작은 도서관으로 사용 중인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방석에 앉으면 정원의 풍경도 보이고 책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집의 전경을 보고 싶다면, 정원 꼭대기로 올라가면 됩니다. 별채, 안채, 사랑채, 문간채의 지붕들이 이어져 현재의 서촌 건물들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답지요. 정원 벤치에 앉아서 이 소담한 풍경을 느긋하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김해경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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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이 가이드는 김영하님의 목소리로 녹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독특한 문학세계로 유명했던 문학가 이상은 어린 시절 큰아버지에게 입양돼 통인동 토박이로 자랍니다. 그의 큰아버지의 집은 원래 거대한 한옥이었는데, 나중에 이상이 물려받았고, 사업에 실패하자 집을 팔게 됩니다. 팔린 집은 5개의 땅으로 나뉘어서 계속 주인이 바뀌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이상의 집이 있는 곳은 그 5개의 땅 중 하나입니다.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으로, 3살 때 이 집에 양자로 들어왔습니다. 그의 큰아버지는 아들이 없어서 이상을 입양했는데, 재혼한 큰어머니도 이상에게 애정이 없었습니다. 이상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특별히 재능을 보였지만, 큰아버지는 돈을 벌 수 있는 건축기사로서의 길을 강요했습니다. 결국 이상은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에 진학해 건축기사가 됩니다. 조선총독부에서 건축기사로 취업한 이상은 필명을 사용해서 글을 썼는데, 주로 자신의 정체성 혼란과 시대적인 혼란을 문학작품으로 풀어냈습니다. 그의 필명인 ‘이상(李箱)’도 한글로 읽을 때 여러 가지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갖춘 사람의 좌절과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난해한 문학세계와 고뇌하는 이미지로 각인된 이상이지만, 자신의 진짜 가족에게는 효도하는 아들이자 든든한 큰오빠였다고 합니다. 여동생의 증언에 의하면, “큰오빠는 어머니에게 늘 공손했고, 뭘 못해드려서 애태우곤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상은 여동생을 “나의 유일한 이해자”라고 하며 아꼈다고 합니다. 이 집은 이상의 어린 시절의 어둠과 희망을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전시실 제일 안쪽, 어두운 공간에서 그의 일생을 담은 작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지요. 계단의 끝에 무거운 미닫이 문을 열면, 이상의 집 마당과 지붕이 보입니다. 자유로의 출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문학가의 집에서, 이상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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