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문 및 탕춘대성
서울특별시 종로구 홍지동
4가지 관점으로 본 이 장소
KORLENS 큐레이션탕춘대성은 조선 후기 도성방어체계를 보여주는 독특한 구조의 방어성으로, 한양의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여 세운 성이다.
도성과 북한산성 사이 사각지대인 지형에 맞게 두 성 사이를 이어 성벽을 만든 일종의 관문성(關門城) 성격을 지녔다.
성곽 둘레는 약 4㎞로서, 성 안에 연무장(演武場)인 연융대(鍊戎臺)를 만들고 군량창고 등을 갖추었다.
성벽은 크기가 고른 정방형의 둘로 반듯하게 쌓아 숙종 때 성을 쌓는 기법을 잘 보여준다.
장소 소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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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오디(Odii) 음성 해설대본
"1코스 1.21길 서울의 중심 종로에 큰 변화를 일으킨 1968년 1.21 사건 뒷 이야기 (안내) 배우 오만석 (배역) 최규식경무관(前 종로경찰서장) 안녕하세요? 아~아~ 안녕하세요? 제 목소리 들리시나요? 하하. 제가 이런 건 처음이어서요. 종로모던길에 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영광스럽게도 첫 코스 안내를 맡게 되었는데요, 혹시 제가 말하는 도중 사투리가 살짝 나오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고향은 강원도고요, 부산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제 말씨가 투박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 제 소개를 먼저 해야죠. 저는 종로경찰서장 최규식입니다. 1968년 1월에 북한의 특수부대가 청와대를 습격하려던 큰 사건이 있었죠? 흔히들 김신조 사건이라고 하죠.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저는 그 당시 북한의 무장공비들을 진압한 종로경찰서의 책임자였습니다. 제가 왜 이번 코스를 소개하게 되었는지 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시게 될 겁니다. 먼저 코스 소개가 필요하겠군요. 이번 코스의 제목은 <1.21길>입니다. 바로 1968년 1월 21일에 있었던 1.21 사건과 관련된 길입니다. 나중에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북한에서 보낸 무장 공비 31명이 휴전선을 넘어 청와대를 습격하려고 했던 사건입니다.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당시 한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 큰 영향을 주기도 했지요. 예를 들어 한국인이면 모두 가지고 있는 것, (잠시 쉰 뒤) 맞습니다. 주민등록증도 이 사건을 계기로 생겨났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신분증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군대를 제대한 뒤에 다시 군사훈련을 하는 예비군 제도도 이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에게 한국전쟁, 6.25의 비극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한강을 건너 피란을 갔던 일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1963년 이후 정부는 강남 개발을 위해 노력했으나 진척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곳에서 떠나는 일은 쉽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강남 개발이 이뤄졌고 속도도 빨라진 겁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바뀌었고요, 본격적인 계획도 추진되었습니다. 자, 이 정도면 1.21 사건을 그저 무장 공비의 침투 사건 정도로 보기만은 어렵겠죠. 이와 관련된 내용은 중간 중간에 더 말씀을 드리도록 하고요, 이제 즐거운 답사를 떠나보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아담하지만 세련된 정자가 있습니다. 바로 세검정입니다. ‘모던’ 곧 근대의 공간은 아닌데요, 세검정을 첫 코스의 시작점으로 정한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세검정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입니다. 지금도 아름답지만, 조선시대에는 정약용 선생을 비롯해 많은 선비가 즐겨 찾던 곳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지금과 모습이 조금 달라서 도로가 있는 쪽으로 마당이 있었으니, 세검정은 풍취가 더욱 좋았을 겁니다. 두 번째 이유는 세검정이라는 정자의 이름이 오늘 답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칼을 씻은 정자’란 이름은 인조반정 때 반정의 주역들이 이 곳에서 맹세를 하고 도성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이처럼 세검정은 군사 사건에서 유래했고요, 한양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라는 상징성도 지니고 있는데요, 1.21 사건 때도 당시 이 일대에서 무장공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제 소개도 하고 설명까지 드리다 보니, 얘기가 조금 길어졌네요. 자, 그럼 다음 장소로 옮기겠습니다. 옆으로 난 차도인 ‘세검정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시면 됩니다. "
대본
"1코스 1.21길 서울의 중심 종로에 큰 변화를 일으킨 1968년 1.21 사건 뒷 이야기 (안내) 배우 오만석 (배역) 최규식경무관(前 종로경찰서장) 이 표석은 이 일대가 탕춘대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탕춘대 자리는 현 세검정초등학교 일대로 신라때부터 장의사라는 절이 있었고 조선 초기만해도 관리들이 사가독서하는 곳이기도 했으나, 연산군이 놀이터로 삼았던 곳인데요, 넓고 평평한 곳이어서 이러한 이름을 붙였습니다. 연산군은 이곳에서 궁녀들과 음란행위를 서슴지 않았고, 결국 폐위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영조는 이곳으로 총융청을 이전한 뒤 탕춘대란 이름을 연융대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뒤 숙종은 한양도성 방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두 번의 전란을 겪으며 왕이 피란을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한양의 백성들과 함께 싸울 공간으로 북한산에 이전에 있던 토성을 석성으로 건설한 겁니다. 이때 북한산성의 군사들이 먹을 군량 창고를 산성 아래쪽에 지었으니 그 이름이 ‘평창’입니다. 하하. 맞습니다. 평창동의 이름은 여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이 ‘평창’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으니 이를 지켜야 할 성이 다시 필요해졌습니다. 또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이 떨어져 있다는 점도 고민이었죠. 그래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새로운 성을 건설했는데요, 바로 이곳 탕춘대의 이름을 딴 탕춘대성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1.21 사건을 겪으면서도 이 일대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또 종로 북쪽, 곧 지금의 백악 일대는 교통이 불편해 외부의 지원도 어려웠죠. 그래서 백악과 인왕산 일대에 도로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일어난 거지요. 청와대 일대를 지키기 위해 무조건 통제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키웠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길이 바로 ‘북악스카이웨이’라 불렀던 북악산길입니다. 아, 북악의 원래 이름은 백악입니다. 하하. 북악스카이웨이는 창의문에서 시작해 백악, 그리고 정릉과 미아리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그리고 이 길을 건설하면서 자하문에서 사직단으로 연결되는 인왕스카이웨이, 곧 지금의 인왕산길도 닦았습니다. 서울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길이어서 북악스카이웨이 중간에 팔각정도 지어서 서울 사람들에게는 생각지도 못 했던 뜻밖의 관광 코스가 생긴 겁니다. 더불어서 좁고 구불구불했던 세검정로도 크게 확장하고 평창동 일대를 개발했습니다. 당시 이 일대는 해가 지면 인적이 끊기는 곳이었다니,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자, 다음 장소는 가깝습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자그마한 공원이 있는데요, 바로 조지서가 있던 곳입니다. 조그마한 표석이 있습니다. "
대본
"1코스 1.21길 서울의 중심 종로에 큰 변화를 일으킨 1968년 1.21 사건 뒷 이야기 (안내) 배우 오만석 (배역 )최규식경무관(前 종로경찰서장) 아담한 체육공원 사이에 안내판이 있습니다. 조지서, 곧 종이를 만들던 관청이 있던 곳입니다. 태종 때 처음 만들 때는 조지소였다가 세조 때 조지서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기록을 보면 90여 명의 장인이 여기에서 종이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종이는 외교 문서에 쓰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종이는 닥나무를 주로 써서 품질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실록이 완성된 후 이곳 세검정 냇가에서 사초(史草)를 물에 씻어 글씨를 없앤 뒤 조지서에 주어 다시 종이를 만들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아, 근래에 들어와서 서양의 양지며 일본의 화지와 구분하기 위해 ‘한지’란 이름이 생겼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조히’, 곧 ‘종이’라고 불렀겠죠. 종이를 만드는 관청을 여기에 만든 이유는 맑은 계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제 그 계곡을 건너서 조금 특별한 공간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가는 길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갈래 길이 많이 나오는데요, 저희 목표는 ‘백사실’입니다. 처음에는 여기에서 다리를 건너 편의점 옆으로 난 길을, 그리고 중간에는 현통사를 목표로 하면 좋습니다. 현통사 앞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가 고즈넉한 숲에 난 오솔길이 나오면 저희가 가는 길이 맞습니다. 그 오솔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왼쪽에 옛 건물 터가 보일 겁니다. 그럼 저는 그곳에서 다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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