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수정사적비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4가지 관점으로 본 이 장소
KORLENS 큐레이션쌍수정사적비는 공주 공산성 진남루 서쪽에 위치한 비석이다.
조선 인조 2년(1624) 왕이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에 머물렀던 사실을 기록한 비석으로 숙종 34년(1708)에 건립됐다.
이괄의 난과 인조의 피난에 대한 내력을 쓰고 공산성에 머무른 10일 동안의 행적, 그리고 공산성에 대한 내용을 적았다.
비신은 방형의 오석이며 너비와 두께는 거의 같은 크기이다.
장소 소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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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오디(Odii) 음성 해설대본
공산성은 백제의 두 번째 수도인 웅진을 지키던 산성입니다. 옛 이름은 웅진성인데 고려 시대 이후 공산성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백제가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데에는 슬픈 역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본래 백제의 수도는 지금의 서울이었는데, 고구려의 침략으로 한강 유역을 빼앗긴 후 어쩔 수 없이 수비에 유리한 웅진으로 천도하게 된 것이지요. 수도를 옮긴 후 새로운 출발을 위해 백제는 많은 노력을 했어요. 웅진 시대 최고의 왕으로 여겨지는 무령왕은 신구 귀족을 고르게 등용하여 왕권을 강화해 나갔으며, 왕족을 지방관으로 임명해 지방 세력을 통제시켰습니다. 강력해진 왕권을 바탕으로 백제가 힘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공산성은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400m 정도의 직사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방에서 문터가 확인되는데,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북루가 남아있고, 동문과 서문은 터만 남아 있어요. 공산성 안에는 연지, 연회 장소 임류각, 공주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산정 등이 있지요. 공산성은 웅진 시대 이후에도 활발히 이용되었습니다. 백제 멸망 직후에 의자왕이 잠시 머물기도 하였으며, 백제부흥운동의 거점지이기도 했어요. 통일신라 때의 김헌창의 난이 일어난 곳도 이곳 공산성이랍니다. 성왕이 부여로 도읍을 옮길 때까지의 백제를 지켰던 공산성은 이후 조선시대까지 지방 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큰 중요한 우리의 유산입니다.
대본
서문위에서 보이는 백제의 유적 공산성의 서쪽 관문인 금서루에 오르면 공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이곳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후에도 백제의 정국은 불안하기만 했어요. 기존의 한성귀족과 웅진의 지방 토착세력 사이의 갈등 때문이었죠. 그 와중에 세 명의 백제 왕이 연이어 시해되는 사건까지 벌어지게 되죠. 이러한 혼란의 시기를 거쳐 웅진시대의 빛을 여는 왕이 등장했으니, 그가 바로 무령왕입니다. 금서루 위에서 왼쪽 11시 방향으로 멀리 보이는 큰 무덤이 바로 무령왕릉이에요. 무령왕은 왕족을 지방관으로 임명해 지방 세력을 적절히 통제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해나갔어요. 사회 통합을 이루어낸 무령왕은 고구려에 빼앗긴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답니다. 이곳에서는 무령왕과 관련된 또 하나의 유적이 보이는데요. 오른편 2시 방향으로 멀리 보이는 터널을 한번 찾아보세요. 터널의 오른편으로 이어진 작은 산에 정지산 유적이 있지요. 저곳은 국가적인 제의를 지냈던 곳으로, 특히 무령왕과 왕비를 능에 모시기 전에, 장례를 치렀던 곳이에요. 정지산 유적에서는 얼음 저장시설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이 시설은 시신이 썩지 않도록 하는 데 이용되었어요. 백제인들은 무령왕과 왕비가 무령왕릉에 안치되기 전까지, 정지산에서 2~3년간 빈소를 차리고 상을 치른 거랍니다.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 산성 안의 공터를 한번 내려다보세요. 최근 이곳 바닥의 저수시설 근처에서 가죽 갑옷이 발견돼 화제가 되었는데요. 갑옷에는 중국 당나라 태종의 연호가 적혀 있어, 이 갑옷이 645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그렇다면 이 갑옷은 현존하는 갑옷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 되는데요. 하지만 백제가 당나라의 연호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중국의 갑옷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답니다. 이제, 산성 위로 뻗은 오르막길을 따라 산책을 즐겨 보실까요? 길을 따가 가다 보면, 왼편에 조선시대의 왕인 인조가 머물렀다는 쌍수정이 보이는데요. 그 앞이 바로 웅진시대의 백제 왕궁터로 추정되는 곳이랍니다.
대본
백제 왕궁터의 흔적 쌍수정 앞에 있는 백제의 왕궁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왕궁터를 발굴하게 된 데에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중요한 단서가 되었어요. 산성 안에 있었던 임류각이 궁의 동쪽에 건립되었다라는 내용인데요. 이 기록에 따라 1985년에 발굴조사가 시작됐지요. 그 결과 10칸, 20칸 등의 큰 건물터가 발견되었어요. 현재 울타리가 쳐져 있는 곳이죠. 이 왕궁터에서는 다수의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기와의 끝을 장식하는 수막새가 발굴되었어요. 백제 양식의 연꽃무늬 수막새는 건물의 높은 위상을 말해주는 유물이에요. 또한 기와도 다량 발견되었는데요. 그중에는 왕궁을 뜻하는 ‘궁(宮)’자가 새겨진 것도 있었어요. 이 왕궁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유적은 건물터 앞에 있는 거대한 연못이에요. 이 연못은 발굴 당시에도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서 부서진 부분만 보수해놓았어요. 연못의 형태를 보면 윗면이 넓고 바닥면이 그보다 훨씬 좁은 원형이지요. 이 연못이 백제의 어느 왕조 때 만들어진 것인지는 알 수 없는데요. <삼국사기>에는 동성왕 때 연못을 파서 진기한 새를 길렀다는 기록이 있어요. 동성왕이 웅진시대의 왕이긴 하지만, 이 기록 속의 연못이 지금 보고 계신 연못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백제는 왕궁 안에 연못을 만들어 조경을 했기 때문에, 이 연못도 왕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답니다.
대본
백제 토성의 흔적이 엿보이는 동문 공산성의 동문에는 성을 축조할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의 공산성은 돌로 지어진 석성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백제시대에는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 시대에 돌로 다시 쌓은 것이랍니다. 이 동문 근처에는 백제시대에 쌓은 것으로 보이는 토성의 흔적이 유일하게 남아 있답니다. 동문을 나와서 오른쪽 아래를 살펴보세요. 고스란히 남아 있는 토성의 흔적이 보이시나요? 그렇다면 백제인들은 어떻게 흙으로 성을 쌓은 것일까요? 백제인들은 판축기법이라고 하는 건축공법을 사용했는데요. 판축기법이란 사각의 나무 안에 고운 흙을 넣고 다지는 방식을 말해요. 그다음 잔 나뭇가지와 잎사귀를 깔고 잘 다진 흙을 일정한 간격으로 마치 시루떡을 쌓듯이 한층 한층 쌓아올렸어요. 이를 부엽공법이라고 하죠. 서울에 남아 있는 한성백제 시대의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에도 이러한 건축공법이 사용되었어요. 판축기법으로 성을 쌓으려면 상당한 노동력이 필요한데요.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대규모의 토목공사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토성의 흔적을 보면, 공산성이 산의 능선을 따라서 지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약 467미터 가량 이어지는 이 토성 길을 천천히 한번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대본
1980년 공산성 발굴조사를 통해 임류각 터로 추측되는 곳을 발견하였고, 남아 있는 구조와 역사 기록을 근거로 1993년 그 터에 임류각을 복원하였습니다. 건물을 보면 한눈에 봐도 규모가 제법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공산성에서 가장 큰 누각인 임류각은 대체 어떤 용도로 사용된 것일까요? 삼국사기에 따르면 임류각이 연회 장소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동성왕이 좌우의 측근과 더불어 임류각에서 밤이 새도록 연회를 즐겼다는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지요. 동성왕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노력을 했지만 백성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곤 했는데요. 그럼에도 동성왕은 연일 연회를 벌였다고 합니다. 이에 신하들은 나라를 보살펴달라는 간언을 올리곤 했어요. 하지만 동성왕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죠. 이후 동성왕은 자신이 등용했다가 다시 지방으로 보내버린 신하의 자객에게 죽음을 맞게 됩니다. 이처럼 삼국사기는 동성왕을 백성을 돌보지 않고 호화로운 연회를 즐기는 왕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백제의 재건을 위해 상당한 업적을 쌓았음에도 말이죠. 임류각 역시 동성왕의 말년 실정의 대표적인 장소로 비추어집니다. 하지만 임류각은 도교적 요소가 가미된 원지, 즉 정원과 연못 유적으로 이후 우리나라의 원지 조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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