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저수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운천로 165
4가지 관점으로 본 이 장소
KORLENS 큐레이션운천저수지는 1951년 마륵동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길이 420m의 제방을 쌓았고 금호, 상무지구의
대규모 택지개발 후 악취와 해충 문제로 매립될 위기에 처했으나 1995년부터 오, 폐수를 차단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여 저수지와 주변 공간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저수지를 두른 산책로와 조형물, 분수, 지압로, 정
저수지를 두른 산책로와 조형물, 분수, 지압로, 정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무장애 편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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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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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오디(Odii) 음성 해설대본
자연과 따로서지 않고 일점을 더하듯 세워져 어느새 스스로 자연이 된 암자 약사암. 암자는 봉우리를 품고, 봉우리는 암자를 오랜 지기로 마주보는 모습에 보는 이의 가슴이 저절로 따뜻해집니다. 약사암은 이렇듯 서로 다독거리며 어울려 살아가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말없이 전해줍니다. 약사암은 광주시 동구 운림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번으로는 도심 속에 있는 듯 보이지만 무등산 속에 숨어있는 별같이 작고 아름다운 암자입니다. 증심사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 증심사 일주문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증심사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약사암이 나옵니다. 600미터쯤 올라가노라면 일주문이 날아갈듯 서 있고, 약사계곡 왼쪽 분지에 그림 같은 새인봉을 바라보며 자리 잡은 암자가 보입니다. 바로 약사암입니다. 약사암은 신라 말 철감국사 도윤이 증심사를 창건하기 위해 먼저 지은 절로 원래는 인왕사라는 암자였습니다. 천년이 넘는 시간의 옷깃이 이 암자를 스쳐갔습니다. 법당에도 신라 하대인 9세기에 만들어진 석조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질병에 빠진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약사불은 중생들에겐 가장 필요한 부처의 모습입니다. 8각 연꽃무늬 대좌에 앉으신, 유난히 넓은 무릎의 이 약사불은 천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중생의 기원을 들었을까요? 두툼한 입술, 보일 듯 말듯 한 미소. 중생을 향한 지극한 연민과 무명이 못내 안타까워 애타시는 마음의 바다가 보이는 듯 합니다. 비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그렇게 한동안 바라보고 있습니다. 혹독한 추위와 폭설이라도 봄이면 새로운 새싹이 돋는 법인데, 왜 우리는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겨울의 찬바람 속에 서있을까요?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못한 채 지쳐있는 우리에게 약사불의 미소는 삶의 무게를 덜어줍니다. 얼굴엔 환한 미소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약사불의 신비로운 치유일지도 모릅니다. 그 미소의 심연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우리의 얼굴엔 저절로 약사불의 미소까지 새겨지게 됩니다. 약사암 경내에는, 1980년에 건립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의 대웅전, 정면 6칸, 좌측면 5칸으로 ㄱ자 모양의 민도리집인 요사채가 있고 대웅전 뒤편으론 팔작지붕의 정면 3칸, 측면 1칸의 운림당이 있습니다. 달빛이 교교한 달밤은 약사암 풍경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경에 마음이 동한 것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쉬운 일이니만큼 깊은 데서 오는 깨달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풍경이 참선이나 마음을 내려놓는 휴식에 더할 수 없는 배경이 되어준다면, 세상과의 거리에서 오는 여유로 편안함은 훨씬 더하겠죠. 보름달이라면 더 좋은 달밤에 요사채방에 앉아있어 보십시오. 앞마당에 새인봉은 어제처럼 들어와 있고 그 위로 잘 닦인 놋주발 같은 보름달이 떠 있습니다. 잠시만 바라보고 있어도 세상사 한 줌의 티끌처럼 부질없어 질 것입니다. 아무리 미워한 마음도 자기도 모르게 스르르 녹을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부처님의 법문이라도 듣고 있노라면 성과 속이 둘이 아니고 사람과 하늘이 따로 있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그래서 약사암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눈에 보이는 약만이 치유 하는 약은 아닐 것 입니다. 번뇌 많은 정신을 가다듬어 갈 길을 되잡아주는 일이 진정한 약사암의 역할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이 번잡해질 때면 증심사로 가는 길을 잡아 조용히 약사암에 오르십시오. 수많은 풍파를 견디고 천년 세월의 흔적을 안으로 삭혀 안은 약사암. 아마 우리의 아픔쯤이야 넉넉한 품안에 넣어 다 녹여주실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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